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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로크 시대의 극적 명암법 기법 (키아로스쿠로, 테네브리즘, 감정 표현, 드라마틱 구성)

by 서민살림통 2025. 5. 2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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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‘암굴의 성모' 그리는 이미지

바로크 미술(Baroque Art)은 17세기 유럽에서 전개된 예술 양식으로, **감정의 극대화, 극적인 구도, 강렬한 빛과 어둠의 대비**를 특징으로 합니다. 특히 회화에서 명암법(明暗法)은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핵심 기법으로, 빛과 어둠을 통해 **인물의 심리 상태, 장면의 긴장감, 신성과 세속성의 대비**를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바로크 시대에 발전한 **극적 명암법 기법**, 즉 키아로스쿠로(Chiaroscuro)테네브리즘(Tenebrism)의 개념과 주요 작품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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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키아로스쿠로(Chiaroscuro) – 명암의 조화로 만든 입체감

키아로스쿠로는 이탈리아어로 ‘빛(chiaro)’과 ‘어둠(oscuro)’을 뜻하며, 빛과 그림자의 부드러운 전이를 통해 **입체감과 공간감을 표현하는 기법**입니다. 르네상스 시기에 도입되었지만, 바로크 시대에는 **감정을 드러내고 장면에 몰입감을 더하는 표현 방식**으로 발전했습니다.
특징:

  • 인물의 얼굴, 손, 중심 사물에만 빛이 닿도록 하여 주목성을 높임
  • 어둠 속에서 인물이 떠오르듯 등장하여 심리적 극적 효과를 창출
  • 회화 전체의 구도적 통일성과 서사성 강화

대표 예:

  •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‘암굴의 성모’: 르네상스 키아로스쿠로의 초기 예로, 부드러운 빛의 전이로 신비로운 분위기 연출
  • 렘브란트의 ‘야경’: 극적인 광원을 사용해 인물들의 동세와 표정을 강조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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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테네브리즘(Tenebrism) – 극단적 어둠과 강렬한 조명의 대비


테네브리즘은 키아로스쿠로의 극단적 형태로, 전체 화면의 대부분을 깊고 짙은 어둠으로 처리하고, 강한 광선으로 주요 인물만을 밝히는 기법입니다. 이는 바로크 회화의 대표적 시각 언어로, **장면의 긴장감과 감정의 극한 상태**를 표현하는 데 탁월했습니다.

이 기법을 정립한 대표 화가는 카라바조(Caravaggio)입니다.
대표 예: ‘성 마태오의 소명(The Calling of Saint Matthew, 1600)’

  • 카라바조는 어두운 방 안에서 예수가 등장하며 손가락으로 마태오를 가리키는 순간을 포착합니다.
  • 예수의 머리 뒤에는 후광이 없지만, **빛줄기가 예수의 손끝을 따라 마태오에게 향하면서 신성한 선택을 암시**합니다.
  • 극단적 명암 대비는 신의 개입과 인간의 응답이라는 서사적 드라마를 시각화합니다.

이 기법은 이후 스페인, 플랑드르, 프랑스 회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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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명암법의 감정적 효과 – 심리와 신비를 드러내다

바로크 시대 명암법은 단순한 빛의 연출이 아니라, **인물의 내면 감정과 심리 상태를 드러내는 수단**으로 사용되었습니다. 어두운 배경 속에서 부각된 인물은 **고독, 공포, 경외, 회한, 기쁨** 등 복합적인 감정을 강조하며 관람자와의 정서적 교감을 유도합니다.
렘브란트(Rembrandt van Rijn)의 작품에서 이러한 감정적 명암 표현은 절정을 이룹니다.
예: ‘자화상(Self-Portrait, 1659)’

  • 배경은 거의 검은색에 가깝고, 빛은 오직 얼굴과 손에만 닿아 있습니다.
  • 이로 인해 노화한 얼굴의 주름, 슬픔 어린 눈빛, 깊은 자성의 분위기가 강조됩니다.
  •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, **인간 존재를 탐색하는 도구**로 기능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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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론

바로크 시대의 극적 명암법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, **감정, 심리, 신성, 드라마를 전달하는 시각 언어**였습니다. 카라바조의 테네브리즘은 장면에 강렬한 극적 긴장을 부여했고, 렘브란트는 명암을 통해 인간 내면을 시각화했습니다.
이 기법은 이후 근대와 현대 회화에도 깊은 영향을 주었으며, 오늘날 영화나 사진에서도 **빛과 어둠의 극적 대비를 통한 서사적 구성**에 여전히 활용되고 있습니다. 명암법은 단지 빛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, **빛과 어둠 사이에 존재하는 진실을 포착하는 방식**임을 바로크 화가들은 보여주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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